하얼빈 빙설제: 중국에 세워진 얼음 도시

하얼빈 빙설제: 중국에 세워진 얼음 도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지난 5일 ‘제37회 하얼빈 국제빙설제’가 개막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빙설제에는 얼음 탑, 궁전 등이 전시됐다. 하얼빈 빙설제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과 더불어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국제빙설제는 방대한 축제 규모로도 유명하다.

얼음과 눈으로 만든 각종 구조물도 감상할 수 있고, 썰매·아이스하키·아이스 풋볼·스피드 스케이팅·알파인 스키 대회와 같은 겨울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입국이 제한됐기 때문에 관람객은 대다수가 중국인 관광객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축제는 1963년에 시작했다. 중국 문화혁명 기간(1966~1976년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운동)에는 중단됐고, 1985년 재개됐다. 지난 12월 ‘얼음 광부’ 300여 명이 우뚝 솟은 빙탑을 만들었다. 이들은 대부분 건설 노동자와 농부다. 인근 쑹화강(松花江 송화강)에서 얼음 수만 개를 채빙해 이용한다.

얼음 블럭들은 트럭을 이용해 축제 장소로 옮긴다. 얼음 광부 왕치성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에서 채취한 얼음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공 얼음은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 바람에 견딜 만큼 강하지도 않아요.” 작업자들은 무릎 높이까지 오는 고무 부츠, 털 재킷, 두꺼운 장갑, 귀까지 내려오는 모자를 착용하고 작업을 한다. “우리는 매일 오전 6시에 얼음을 채굴하러 옵니다”

또 다른 얼음 광부 장웨이의 말이다.

“밤 8시나 9시, 어쩔 땐 자정 이후까지 야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작업자들은 모양을 만들고, 사이즈에 맞춰 얼음을 다듬고 간다. 얼음 광부들은 작업 중간 임시 건물에서 식사를 했다. 메뉴는 주로 뜨거운 국수나 만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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